본문 바로가기

Hot Issue!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자살과 유서 배상면주가 해명자료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자살로 우리나라 유통업계에 비뚤어진 관행이 한번 바로잡힐 수 있을까요.. 불쌍한 대리점주가 이번에는 밀어내기를 견디다 못해 자살을 택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그동안 열심히 일했을 한 배상면주가 대리점주의 자살…

국내 유명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가 밀어내기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자살한 대리점주 이 씨는 배상면주가 본사가 제품 강매와 빚 독촉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죽기전에 남긴 유서에 배상면주가의 밀어내기 행태를 비난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번에 자살한 배상면주가 대리점주는 44살 이 모 씨입니다. 그가 자살한뒤 찾은 그의 대리점 앞 배달차량 안에는 재고를 남기지 않기위한 몸부림인지 영업홍보물이 수북하게 쌓여있었는데요. 이 씨는 배상면주가의 제품을 보관하는 술 창고에서 자살한채 발견 되었습니다.

자살하기위해 피운 연탄 2장과 달력 뒷면에 자필로 쓴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고 합니다.

"담보 다 잡혀 있어 거기(본사)에. 지금 다 날라가게 생겼다고. 그렇게 압박이 들어오는데..." 자살한 대리점주의 유서에는 "본사의 묵인 속에 밀어내기가 계속돼 왔다"고 돼 있습니다. 10년을 본사에 충성했는데 빚 독촉 협박을 견딜수 없다고도 적혀 있습니다. 자살한 대리점주 이씨는 지난 2003년부터 주류 대리점을 운영해 왔을 정도로 배상면주가와 인연이 깊은데요. 이씨의 고민이 시작된것은 지난 2010년, 본사의 신제품 막걸리 출시와 함께 시작됐습니다. 본사에서 새로 출시한 막걸리가 잘 팔리지 않았는지 판매를 강요 받았고.. 실적은 그 반대로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언론에서 보도한 동료 대리점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신제품을 본사에서 보내면 대리점주는 돈을 일단 입금시키고, 잘 팔리지 않으면 원가 이하로 세일해서 판매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반품을 안 해주는 거 아니까 다들 소진 시키기 위해 그런 무리수를 두게 된다고 하네요

이씨는 막걸리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2천만 원짜리 화물차량을 석 대나 구입했고, 그 과정에서 본사에 1억 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됐으며, 최근 심한 빚 독촉을 받았다는 게 동료들의 주장입니다.

동료 대리점주 : "1억 5천만 원이 과도한 푸싱(밀어내기)을 한 본사 채권이에요. 제 개인적으로는 채권 압박에 대한 부담감, 처자식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 극단의 선택을 했던 것 같아요."

 

배상면주가 측은 본사의 제품 강매, 이른바 밀어내기나 빚독촉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류업체 관계자(녹취) : "선입금이기 때문에 물건 받을 돈을 넣어야지만 우리가 (대리점에) 물건을 보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강제적으로 물건을 보낼 방법은 없습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대리점주의 자살과 관련해 전통주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판매 부진으로 대리점 매출이 줄고, 자연스레 개인적으로 부채가 늘어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 같다”면서 “구조상 밀어내기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주류업계의 경우 ‘선입금, 후출고’의 시스템으로 운영, 입금한 만큼 제품을 발주하기 때문에 밀어내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사측의 설명과는 다르게 일각에서는 주류업계 밀어내기가 남양유업보다 훨씬 더 심각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스빈다. 소주·맥주·와인 등 업체 별로 대리점주에게 부담을 주는 차이는 있지만 관행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인데요.

출고실적을 합산하는 월말이 되면 도매상에 술을 그냥 보내거나 잘 안팔리는 술을 많이 판매되는 술에 끼워 파는 경우가 발생할 정도라고 합니다.

 

현 제도상 술 제조사가 직접 판매할 수 없고 주류유통면허를 갖고있는 도매상이 소매점이나 식당에 공급하기 때문에, 대리점이 매출을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고 하는데요. 특히 막걸리의 경우 소주나 맥주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물량을 밀어냈을 때 소진해야 한다는 부담이 더 큰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한편 이번 대리점주 자살로 인해, 주류업계는 밀어내기가 업계 전반으로 도마위에 오를까 노심초사하고 있으며, 이미 남양유업 사태로 밀어내기가 유통업계 전반의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에, 쉽게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