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t Issue!

모옌 노벨문학상 과 붉은수수밭 줄거리 / 중국 최초수상 아니다



모옌 노벨문학상 과 붉은수수밭 줄거리 / 중국 최초수상 아니다

 

날씨가 꽤 쌀쌀합니다. 쌀쌀한 날씨속에 중국의 분위기는 매우 뜨거운데요, 올해 노벨 문학상은 중국 작가 모옌이 수상했기 떄문입니다. 영화 붉은 수수밭 원작자인 모옌. 중국인의 첫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륙이 붉은수수밭처럼 온통 열광의 분위기 입니다.

스웨덴 한림원에서는 "모옌은 환상적인 리얼리즘을 민간 구전 문학과 역사 그리고 동시대와 융합시켰다"라고 말하며 모옌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했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붉은수수밭의 모옌을 2012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노벨상위원회는 "모옌은 중국의 설화와 역사, 현대사를 뒤섞은 작품들로 환각적인 현실주의를 선보여 문학상 수상 작가로 선정됐다"고 모옌은 이 상을 받기에 충분한 사람임을 말했습니다.

노벨상이란?

알프레드 베르나르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설립한 기금으로 4개 기구(3개는 스웨덴 기구이고 1개는 노르웨이 기구)가 해마다 시상하는 각종 상.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부문에서 '지난해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해마다 상을 주도록 명시한 유언장에 따라 노벨의 사망 5주기인 1901년 12월 10일부터 상을 주기 시작했다. 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리크스방크에 의해 추가 제정된 것으로 1969년부터 수여되었다.

 

 

중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옌 - 2012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모옌(莫言·57)이 11일 고향 산둥(山東)성 가오미(高密) 지역 한 호텔에서 기뻐하는 중국 기자들 사이에 둘러쌓여 인터뷰중이다. 중국은 경제력이 강해지면서 중화사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모옌의 수상은 중국인들의 자긍심을 한껏 드 높여주는 기폭제 역할이 될 것이다.

모옌의 붉은수수밭 수상은 중국인으로서는 첫 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입니다. 수상자인 모옌은 올해 57살로, 지난 1981년 '말이 없다'는 뜻의 필명인 '모옌'이라는 이름으로 등단했습니다. 산둥성의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난 모옌의 본명은 관모예(管謨業)이며 모옌은 글로만 뜻을 표할 뿐 '말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필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1987년 '홍까오량 가족'으로 모옌은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모옌은 중국의 근, 현대사를 가로지르며 거세고 잔혹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온 민중의 삶을 거침없이 그려왔습니다.

영화 붉은수수밭에 대해서 짧은 설명..

 

붉은 수수밭은 장이모 감독의 남다른 색채감각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국 최고의 명작으로 꼽힐 정도의 영화입니다.

 

붉은수수밭 줄거리

 

18세의 어여쁜 추알(공리 분)은 가난한 죄로 나귀 한마리와 맞바뀌어 50이 넘도록 독신으로 있는 양조장 주인인 리서방에게 팔려간다. 사랑도 모르고, 남편의 얼굴은 더더구나 모르는 채 가마를 타고 신랑집으로 향한다. 흔들거리는 가마 문틈으로 보이는 츄알의 가죽신에 가마를 맨 유이찬아오는 눈을 뗄 줄 모른다. 가차없이 내리쬐는 햇볕으로 가마꾼들의 벗은 상체가 번들거린다.

 

유이찬아오의 우람한 몸을 보면서 추알은 야릇한 흥분을 느낀다. 드디어 산행길에 올라 친정으로 가던 날, 젊은이들은 붉은 수수밭에서 뜨겁게 맺어진다. 남편이 살해되는 바람에 과부가 된 추알이 혼자 힘으로 양조장을 재건한다. 친정에 가는 날 수수밭에서 그녀를 범한 유이찬아오는 그녀와 동침한 사실을 사람들에게 떠벌려 그녀를 괴롭히고 새로 빚은 고량주에 오줌을 누는 등 말썽을 피운다. 그리고 추알을 덮석 안아들고 자신이 주인이라고 안채로 들어간다. 그런데 유이찬아오가 오줌을 눈 고량주는 어느 해보다 맛있는 고량주가 돼 18리 고량주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얻게 된다.

 

유이찬아오가 추알의 남편으로 양조장을 돌보게 된 뒤 양조장에 가장 나이많은 일꾼인 라호안이 사라진다. 그로부터 9년 후 마을의 평화는 들이닥친 일본군에 의해 깨지고 만다. 수수밭은 군영 도로를 만들기 위해 베어지고 항일 게릴라로 활동하던 라호안은 산 채로 잡혀 가죽이 벗겨지는 형벌 끝에 죽고 만다. 분노한 마을 사람들은 고량주에 불을 붙여 기관포를 앞세운 일본군과 싸운다. 전투 중에 추알이 일본군의 기관총 세례 아래 쓰러진다. 뒤늦게 터진 폭탄으로 수수밭은 온통 화염에 쌓인다. 삽시간에 수수밭은 피로 물들고 대지 위에 불사조처럼 유이찬아오 부자가 우뚝 선다. 그리고 그들의 머리 위로 피덩이 같은 붉은 해가 이글거린다.

 

 

붉은수수밭은 공리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1986년 발표한 중편 소설 '붉은 수수밭'이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로 재탄생하면서, 영화는 1988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고, 모옌의 작품과 그의 영감은 다시한번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작인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 '술 나라' 등은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됐을 정도로 모옌의 작품은 널리 인정 받고 있습니다.

중국문화혁명 당시 12살이었던 그는 학교를 떠나 일을 해야 했는데 처음에는 농사일을 했고 나중에는 공장 일을 했는데 1976년 인민자유군에 입대해 그때부터 문학과 글쓰기를 공부했습니다.
 
일본의 점령과 도적질, 농부의 고난을 그린 ‘붉은 수수밭’ 이외에 ‘마늘빵’ 등의 작품이 서구에 잘 알려져 있고 ‘Life and Death Are Wearing Me Out’은 50 만 자 작품인데 43일 만에 완성했습니다. 50만 자 작품도 붓으로 쓴 그는 컴퓨터 앞에 앉으면 더 많은 정보를 찾는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어서 붓으로 쓰는 게 더 빠르다고 말합니다.

오늘 중국정부는 이례적으로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모옌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긴급뉴스로 전하면서 특별보도했다. 중국인들도 SNS등을 통해 자부심을 한껏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2년 전인 2010년 반정부 활동으로 가택연금 중이었고 시상식에도 참여하지 못한 류 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중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였음에도 중국인들이 잘 몰랐던 것과 대조된다.

모옌은 이날 오후 고향 산둥(山東)성 가오미(高密) 지역의 호텔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중국의 작가들 중) 자격 면에서 그다지 상위라고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수상 소식에 매우 놀랐다" "좋은 작가들이 많이 있다. 내 순위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말하는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던가요. 모옌은 중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큰 영광을 안았지만, 그는 대작가 다운 겸손함과 무게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모옌도 사람인지라 매우 기뻐했는데요. 그는 그러면서 "매우 기쁘다. 저녁을 먹고 있을 때 수상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모옌은 취재진에게 "가오미까지 와줘 고맙다. 지금이 바로 붉은 수수 계절인데 더 이상 그런 농작물을 심지 않는다. 여러분 가운데 누구도 붉은 수수를 보지 못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옌

모옌 노벨문학상이라는 크고 상징적인 업적을 이뤘음에도 담담하게 "노벨 문학상은 매우 중요한 문학상이지만 최고상은 아니다. 이는 노벨상위원회 견해를 반영한다"면서 "나는 내 주요 작품에 만족하고 있으며 지금도 손으로 글을 쓴다"고 말했습니다.

모옌은 "내 작품들은 세계 문학의 일부인 중국 문학이고 중국인의 삶과 중국의 독특한 문화 및 민속을 보여준다"면서 "한편으론 인간들을 대체로 묘사했으며 나는 인간적인 시각에서 썼다. 내 소설들은 지역과 종족을 넘어선다", "나는 민속예술과 민속문화와 함께 성장했으며 어린 시절 목격한 문화적 요소들에 영향을 받았다", "창작을 위해 펜을 들었을 때 민속 문화적 요소들이 불가결하게 내 소설에 스며들어 영향을 줬고 문학스타일을 결정했다"고 소설가 답게 그 자리에서 잘 짜여진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림원 측은 모옌에게 수상 통보를 했을 때 "너무나 기쁘지만 한편으로 두렵기도 하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모옌이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밝혀진 사실이 한가지 있습니다. 중국인으로서의 첫 노벨문학상이 사실은 아니란것입니다.

지난 2000년 중국 태생의 가오싱졘(高行健)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는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에, 중국인이 아닌 중국 국적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모옌이 처음인 것입니다.

 

그리고 모옌의 대작가적인 모습은 고구려 발언으로 또 한번 드러납니다. 사실 중국인으로서.. 그것도 사회적 지위가 있는 모옌으로서는 더 말하기 힘들었을 텐데요. 모옌이 과거 "고구려는 한국사"라는 소신 발언을 했던 것입니다.

 

영화 붉은수수밭의 한 장면

지난 2005년 5월 모옌은 대산문화재단이 개최한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때,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동북공정과 그로 인해 야기된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이 질문을 받은 모옌은 "개인적인 견해로는 고구려의 문화는 한국의 문화가 분명하다. 문제가 커진다면 (고구려는) 한국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라고 답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받은 질문이기 때문에 립서비스가 아니냐라고 할 수 있지만, 그의 말한마디의

파급력이 크고, 그가 쉽게 말하는 스타일은 아닌만큼 의미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모습 뉴스동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01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