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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병원 그것이알고싶다. 그곳에 응급실이 없는 이유



그것이알고싶다에 나온 의성병원. 프로그램이 끝나고나서 포털사이트에는 의성병원에 대한 정보를 찾고자 네티즌들은 검색을 하기 시작했고, 의성병원은 포털 검색사이트 1위까지 올랐다.

지난 11월 1일 경상북도 의성군. 오토바이 타고 시장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던길에 한 부부는 반대쪽에서 오던 차를 피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인해서, 다행히 남편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뒤에 타고 있던 아내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곧바로 신고를 했고, 119 구급차가 도착했해 응급실로 출발발했지만,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1분이 급한 아내를 태운 구급차가 5분 거리의 동네 병원을 놔두고 30㎞나 떨어진 옆동네로 달렸던것. 1분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아내를 태운 앰뷸런스는 길에서 시간낭비를 했고, 결국 사고를 당해 상태가 좋지 못했던 부인은 병원 도착 직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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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이 어이없는 사망사고가 있기 보름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는 사실.

트럭에 치인 마을주민을 태운 앰뷸런스가 똑같이 30㎞ 떨어진 옆동네로 환자를 이송해서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

억울하기 짝이없는 유가족들은 환자를 근처 동네 병원에서 응급 처치만 했어도 살 수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게 우리나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가 힘들정도로 충격적이다. 왜 이런일이 벌어졌을까?

이상한것은 해당 사건이 일어난 동네인 의성군내에 위치한 3곳의 병원이 최근 응급실을 모두 폐쇄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확인해 본 결과, 의성병원 응급실들이 지난해 한 곳이 응급실 문을 닫은 이후 남은 두 곳도 24시간 운영하던 응급실을 올 10월부터 평일, 주간에만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개의 읍, 면으로 구성되고 인구가6만정도 살고있는 의성군 전체에서 사고가 나면 응급환자가 갈수있는 응급실이 야간이나 주말에는 이용을 할수없어 30KM나 떨어진 옆동네로 환자를 대리고 가야 한다는것.

응급환자가 적지않게 발생하는 주말과 야간에 갈 수 있는 응급실이 하나도 없어 마을은 불안에 휩싸일 수 밖에 없다.


도대체 의성군내 병원들은 왜 갑자기 응급실을 하나같이 닫아버린 것일까? 이런 의성병원들의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한 병원 원장은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응급처지를 하지 못해 돌아가신 분이 자신의 이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응급실 폐쇄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주장해 그 이유에 대해 큰 궁금증을 가지게 했다.


의성병원들이 응급실을 닫아버린 이유는 8월 보건복지부가 ‘응급실 당직 전문의’ 관련 법안을 시행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했다. 법안에 따르면 응급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진료 과목 수만큼의 당직 전문의가 상주하거나 한 시간 이내에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것

 

의성군같이 작은 동네에서 작은 병원 응급실이라 하더라도, 최소 당직 전문의 1명, 간호사 5명이 상주하지 않으면 응급실 운영에 따른 정부 지원금이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과태료, 면허 정지 등 강력한 처벌이 가해지는데 의성같으 시골에서 응급실을 정부규제에 맡게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을 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많아야 하루 2~3명이 찾는 응급실을 위해 그만한 투자를 할 여력이 없다는것.



결국 이렇게 응급실을 포기해야만 했던것은 의성병원들 뿐만이 아니다. 의성병원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0여 개의 병원들이 응급실 운영권을 보건복지부에 반납했다. 그리고 그 수는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응급실 당직 전문의’ 관련 법안이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법안의 취지는 좋지만, 부족한 응급의사 숫자 등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 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과연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 이후 해당부처에서는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