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물고기 떼죽음 사건이 일어나면서 큰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게 더 문제인데요. 금강에서 물고기들이 또 한번 떼죽음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재 금강관련 환경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사태 당시에도 금강환경유역청은 수질 분석만으로 "4대강 사업과는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타 기관에 폐사 원인 분석을 맡기는 것 외에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금강유역환경청은 26일 집단으로 폐사한 물고기가 질병이나 독성 물질 때문에 폐사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충남수산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고하는데요. 이미 이전에도 이런일이 일어난 만큼, 질병이나 독성물질같은 겉핥기식 검사보다는, 보설치나 기타 4대강사업과 관련해 문제가 없는지 근본적으로 다시한번 들여다 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금강 물고기 떼죽음이 일어난 금강 공주보에서는 우안 상류 1㎞ 지점에 물고기 20여마리와 고라니가 죽어 있고, 좌안에는 자라 3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고 합니다.
금강유역환경청이 지난 22일 공주보 상류 700m 지점과 500m 지점에서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수질을 분석한 결과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수질분석결과 예전과 별 차이가 없다면 이런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이유와 해결방안 찾는것이 불가능한 것일까요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 것일까요.
작년 7월에도 이미 이렇게 녹조가 낀 현상이 발견됐었습니다 이번 금강 물고기 떼죽음 사건은 미리 예견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금강 강바닥에서 서식하는 부착조류 가운데 일부가 보 수위 변화와 수온 상승 등으로 물 위로 많이 떠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부착조류는 수질이 나쁜 곳에서 많이 발견되는데요.
금강유역환경청 권택수 수생태관리과장은 "자라 사체는 2주 전후에 폐사한 것으로 추정돼 원인을 밝히기 어려우며, 고라니는 새끼인 상태로 외상이 없어 사체를 수거해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국장은 "현장에서 기초 조사를 벌인 결과, 녹조류 등 부유물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면서 "최근 수온이 상승한데다 수문 개방과 보 정기점검 등으로 물이 흐르면서 바닥에 고여있던 부유물질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경호 국장은 "정확한 원인은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부유물질로 인해 물속 산소량이 줄어들면서 물고기들이 떼죽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는데요.
이번 금강물고기폐사 사건 이전에도 작년 10월에는 충남 부여 백제보 인근 20㎞에서 누치, 참마자, 동자개, 끄리 등 물고기 수만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된적이 있습니다.
정부가 수상스포츠의 천국이 될것이라며 떠들었던 금강보 주변 요트 선착장.. 이런 세금 갖다 버리는 무분별한 공사들이 물고기들을 죽인것은 아닐까요
대규모 준설로 하천 둔치와 백사장이 사라진 상태에서 보의 영향으로 유속이 느려지면서 녹조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정확한 원인규명과 이번 4대강사업에 대한 확실한 사후평가와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