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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싸이 관련 좋은글



김장훈과 싸이 nbsp;   인생의 정답은 ‘의미가 아니라 관계다.’.. 라는 내용으로 최근에 계속 쓰고 있는데.. 독자에게 전달이 안 되는 느낌이오. 그렇게 못 알아듣겠는지?
 
    예전에 누차 했던 이야기..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에게.. ‘이보게. 젊은이. 자네의 그 죽을 용기로 살면 세상에 못 이룰 일이 없다네. 자네의 그 대단한 용기로 열심히 살아보게.’ 하고 격려하는 것이... 얼마나 어이없는, 그야말로 ‘황당무지로소이다’인지.. 도대체.. 용기로 죽는 사람이 세상 어디에 있다는 말이오?
 
    사람이 죽는 이유는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서가 아니오. 사랑을 이루지 못해서도 아니오. 사업에 실패했기 때문도 아니오. 그게 아니오. 제발 착각하지 마시오. 부디! 사람 허폐 뒤집지 마시오. 염장질은 그만두시오.
 
    사람이 죽는 것은 ‘고통’ 때문이오. 그 고통은 지금 현재의 고통이오. 죽을 만큼 이상으로 아프니까 죽는 거지 다른 이유가 없소. 현재의 고통을 해결하지 않고.. 용기타령이나 하며.. 엉뚱한 말을.. 조언이랍시고 해대니.. 이거야말로 타는 불에 기름을 붓는 일이 아니고 뭐겠소? 황당황당황당 엉뚱엉뚱엉뚱.
 
    사람을 살리는 것은 간단하오. 진통제를 처방하면 되오. 살을 찢고 숨을 못 쉬게 하는 현재의 물리적 고통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키면 되오. 그러면 살 수 있소. 사람이 고통을 느끼는 것은 존엄이 훼손되었기 때문이고, 그것은 관계가 파괴되었기 때문이오. 다른 거 없소. 훼손된 관계의 복원만이 정답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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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훈과 싸이에 대해서.. 조울증 운운한다면 슬픈 거요. 사실이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게 본질은 아니오. 인간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드오.
 
    공연표절이니 스태프 빼가기니.. 마치 이런게 사건의 본질인것처럼 이야기하는게 얼마나 한심한 수준인지 그렇게 모르겠소? 그야말로 이상호 기자 수준 아니오. 그 밑바닥 수준 말이오. 최악이오. 최악.
 
    김장훈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딱 하나 싸이를 잃었기 때문이오. 배신감 때문도 아니고 그 무엇도 아니오. 그것은 물리적 현실이오. 고통은 한 참 후에 찾아오는 것이오.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고 해도.. 그 고통은 한 참 후에 느끼는 것이오. 부음을 듣자마자 대성통곡 하는 자는 미리 알고 대비한 자요.
 
    사건의 본질은 싸이가 YG 소속으로 들어가 버린데 있소. 김장훈과 싸이가 헤어진건.. 뭐 늘 그렇듯이.. 헤어지고 또 만나고 또 헤어지고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니 아무런 문제가 없소. 그러나 싸이가 YG로 들어가서 커다란 세력을 업고 튼튼한 보호막을 얻어버렸다면.. 이제 그 관계는 복원될 수 없는 구조가 된 것이오.
 
    예전처럼 한 대 쥐어박고 끝날 상황이 아니오. 중요한 것은 김장훈이 고통을 느꼈다는 거고, 그 고통이 어디에서 왔느냐이오. 그건 당사자만 아는 것이며, 아니 당사자도 모르는 것이오. 아마 김장훈도.. 자신이 그렇게 고통스러울 것이라고는 짐작 못했을 것이오. 헤어지면서.. ‘잘먹고 잘살아라 삽탱아.’ 하고 비웃으며 끝냈을 수도 있소. 그러나 고통은 한 참 후에 찾아오는 것이오.
 
    그 고통의 크기가 그 관계의 밀도를 증명하는 것이오.
 
    조울증도 아니고, 분노도 아이고, 홧병도 아니고, 심술도 아니고,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것도 아니고, 공연표절도 아니고, 스태프 빼가기도 아니오. 그건 그냥 하는 말에 불과하오. 설사 사실이 그렇다 해도 그건 아니오.
 
    그런건 진짜 눈치없는 사람이 하는 소리고, 인생을 살면서 진실한 사랑을 해보지 못한 사람이 하는 소리요. 이상호 기자 따위 아둔한 사람이나 하는 소리요. 본질은 따로 있소. 그것은 상실의 고통이오.
 
    김장훈에게 중요한 것은 싸이가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이오. 김장훈이 느낀 고통을 싸이가 알아채기 바라는 것 뿐 그 무엇도 아니오. 까뮈의 이방인을 읽고도, 피에타를 보고도, 레옹을 보고도 그걸 모른다면 답답한 일이 아니겠소? 그게 다 그 이야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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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들의 표현법에 대해서는 대중이 이해를 해야 하오. 예술가들은 생사의 경계를 여러번 넘어온 사람들이오. 치열하다는 말이오. 열 번쯤 죽고 까무러쳐야 하나쯤 건질만한 작품이 나와주는 것이오.

 
 
   예술가들은 고통이 찾아오면 회피기동을 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버리려 하는 근성이 있소. 그것이 도리어 창작의 에너지가 되곤 하니까.

 
    대중음악 하는 가수의 99퍼센트는 예술은 커녕 뭣도 아니지만.. 똥이지만.. 그래도 싸이쯤 되면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하오. 세계가 반응했으니까. 창작가의 심리를 이해해야 하고 싸이와 대등한 위치에 서 있었던 김장훈도 마찬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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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훈 답다. 그 정도는 해야 한다... 는 것이 저의 생각이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