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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대출도서 1위 총균쇠 + 대출순위 책내용 요약




서울대 대출도서 1위 총균쇠 + 대출순위 책내용 요약

 

서울대 중앙도서관이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도서별 대출 빈도 집계 결과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총, 균, 쇠'가 81회 대출되어 대출도서 1위에 등극했다고 11월 10일 밝혔는데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총, 균, 쇠'는 무기와 병균, 금속이 어떻게 인류의 삶을 변화시켰는지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 대출도서 08년부터 누적1위 를 차지한 총균쇠

도서 '총, 균, 쇠'는 인류 문명의 수수께끼를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 인문 도서로 무기와 병균, 금속이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약간 어렵기도 하고 지루한 부분도 있죠). 이 책은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총, 균, 쇠'에서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대출도서 1위인 총균쇠의 부제도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입니다.

올해 '총,균,쇠'의 대출 기록은 81회이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도서 대출 누적 빈도 집계에서도 총 522회를 기록해 가장 인기있는 책에도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아는사람들은 한번씩 읽어보는 책인데요. 

서울대 대출 도서 1위를 차지한 이 총균쇠는 "각 대륙의 문명이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이유가 환경적 요소들 때문이라는 것을 생태지리학, 언어학 등을 동원해 설득력 있게 증명, 인종주의적 이론의 기반을 무너뜨렸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총균쇠의 내용을 간단하게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내가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혹은 독일이나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더라면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어렸을 적에 이런 막연한 호기심을 품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영어권에 사는 부모님 아래 태어나, 전혀 다른 친구들을 만나고, 다른 지역과 문화 속에서 자랐더라면 지금의 나와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물음은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것이 천성이나 환경이냐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이러한 생득적인 특질, 즉 생물학적 요소와 가변적인 특질, 즉 환경적 요소, 두 요소의 영향력에 대한 고찰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인류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통찰력을 준다.

 

제럴드 다이아몬드의 책 《총 균 쇠》는 생물학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가 어떻게 오늘날 인류의 다른 모습을 만들어 냈는지에 관한 책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인간 사회의 다양한 결과물들의 시작을 찾는 시도를 하고있다.

 

'총, 균, 쇠'에 이어 대출순위 2위는 대출 71회를 기록한 정이현의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가 차지했네요.

 

"후회하지는 않으련다. 혼자 금 밖에 남겨진 자의 절박함과 외로움으로 잠깐 이성을 잃었었다는 핑계는 대지 않겠다. 저지르는 일마다 하나하나 의미를 붙이고, 자책감에 부르르 몸을 떨고, 실수였다며 깊이 반성하고, 자기발전의 주춧돌로 삼고. 그런 것들이 성숙한 인간의 태도라면, 안하지만 어른 따위는 영원히 되고 싶지 않다. 성년의 날을 통과했다고 해서 꼭 어른으로 살아야 하는 법은 없을 것이다. 나는 차라리 미성년으로 남고 싶다. 책임과 의무, 그런 둔중한 무게의 단어들로부터 슬쩍 비켜나 있는 커다란 아이, 자발적 미성년."

- 달콤한 나의 도시 한 구절

달콤한 나의 도시는,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정이현의 첫 장편소설 입니다. 이효석문학상과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아온 작가는 신문에 연재한 이 작품을 통해 등장인물과 문체, 내용, 형식 등 모든 면에서 '도발적이고 치밀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2005년 10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연재되었던 소설을 모아 엮어서 출판한 것이 달콤한 나의 도시 입니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도시적 삶의 코드'를 전면에 내세워 이제 막 직장생활 7년차를 건너온 서른한 살의 '오은수'를 주인공으로 도시에 거주하는 미혼 여성들의 일과 연애, 친구와 가족, 그리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낸 내용 입니다.

 

이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63회를 기록하며 대출순위 3위에 올랐습니다. 기독교인이 싫어하는 리처드 도킨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중 한사람이자 인기 저술가인 리처드 도킨스. 하지만 그의 대단한 통찰력이 깃든 이기적 유전자는 출판된지 오래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꾸준하게 읽히는 것은, 논란이 많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책의 성격을 알아보기 위해 본문을 살짝 들여다 볼까요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이 유전자가 만들어 낸 기계라는 것이다. 성공한 시카고의 갱단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유전자는 치열한 세상에서 때로는 수백만 년 동안이나 생존해 왔다. 이 사실로부터 우리는 우리의 유전자에 어떤 성질이 있음을 기대할 수 있다.

 

이제부터 논의하려는 것은, 성공한 유전자에 대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성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은'비정한 이기주의'라는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의 이기주의는 보통 개체 행동에서도 이기성이 나타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개체 수준에 한정된 이타주의를 보임으로 써 자신의 이기적 목표를 가장 잘 달성하는 특별한 유전자들도 있다.

 

이 문장에서'한정된'과'특별한'이라는 용어는 아주 중요하다. 우리가 아무리 그 반대라고 믿고 싶어도, 보편적 사랑이나 종 전체의 번영과 같은 것은 진화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우리 자신의 이기적 유전자가 무엇을 하려는 녀석인지 이해해 보자. 그러면 우리는 적어도 유전자의 의도를 뒤집을 기회를, 다른 종이 결코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관대함과 이타주의를 가르치는 것에 덧붙여 말하자면, 유전되는 형질이 고정된 것이어서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가정하는 것은 오류다(이 오류는 아주 흔한 것이다).

 

우리의 유전자는 우리에게 이기적 행동을 하도록 지시할지 모르나, 우리가 전 생애 동안 반드시 그 유전자에 복종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유전적으로 이타적 행동을 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는 경우보다 이타주의를 학습하는 것이 더 어려울 뿐이다. 동물 중에서 인간만이 학습되고 전승되어 온 문화에 지배된다.

- 본문 중에서

 

직설적이고 충격적인 문체속에 담겨진 뛰어난 통찰력이 맛깔나는 작품입니다.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이 대출 59회를 기록해 4위에 올랐습니다. 심리실험 케이스를 토대로 재미있게 쓰여진 심리학 책인데요, 재미있으면서도 내용이 알차서 여전히 많이 읽히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편 서울대 관계자는 "10위안에 비문학 서적이 5개나 올랐다"며 "그동안 인기 도서가 소설, 에세이에 편중됐던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네요.. 예전에 시간때우기용 소설들이 상위권을 많이 차지 했었는데(무협지도) 좋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좋은책 나쁜책은 없지만, 고수들의 무공보다는 이런 지식과 통찰력이 삶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