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n Life

처녀막 재생수술에 관한 글



처녀막 재생수술에 관한 글

귀찮아서 왠만해선 댓글이란걸 달지 않는데, 오늘 처음으로 게시판에 올라온 처녀막 재생수술글에 댓글을 달아봤다. 이유인 즉슨 어느 30대 중반의 남자가 중매로 결혼한 아내와의 첫날밤에서 처녀막의 흔적이 없었다는것 때문에 앞으로의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글을 올린 것이었다

(이런 남자의 시선때문에 처녀막 재생수술이 생긴거다).

 

그는 그녀가 처녀성을 가졌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예의상 수술은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더욱이 "얼굴은 몇번이나 성형을 했다는 아내가 왜 처녀막재생수술은 하지 않았는지,

자신을 무시 한다는 생각에 더 괴롭다"는 것이었다.

그 글을 읽으면서 정말 진심으로 올린 글인지 아님 그저 관심을 끌어보기 위해 올린 글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즘에도 그런 개념없는 남자들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다름이었다.

 

하지만 그남자가 했던 말 중에 "얼굴 성형은 하면서 왜 처녀막재생수술은 하지 않는지~"

라는 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사실 나 또한 얼굴성형은 수 백번이나 생각해 봤을 정도로

많은 유혹에 시달려 봤지만 처녀막 재생수술 대한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왜냐면 여성성형은 결혼한 사람들이나 출산을 경험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해 왔었기 때문인것 같다.

그런데 처녀막의 유무가 성경험의 유무가 아닌

그저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에서 새로운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이미 관계를 가졌던 사이에도 신혼 첫날밤을 위해

처녀막재생수술을 한다면 그가 정말 기뻐할까?

생각지도 못했던 처녀막재생수술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것은 뭐지...

 

중매보다는 연애결혼을 선호하는 나는

연애기간 동안 속궁합을 맞춰 보는것이 좋다는 생각에 찬성하는 편이다.

성격차이 보다 성적차이로 헤어지는 부부가 많듯이

섹스가 결혼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꽤 크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결혼 하기전에 반드시 한번쯤은 관계를 가져봐야 한다는 것인데

처녀막의 흔적을 찾아 헤매는 남자들이 아직도 있다니...정말 슬픈 현실이지?

대체 결혼 적령기의 여자들 중에 성관계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몇프로나 되겠어?

내주변에도 딱 한명 있지만 그녀는 남자를 한번도 사겨본 적이 없기 때문 이라는것~

성경험이 있는 여자들은 결혼할때 처녀막재생수술을 하고

시집을 가야 예의있는신부가 되는것일까?

그럼 남자들은 대체 어떤 수술을 하고 결혼을 하려나

그 글을 올렸던 남자에게 물어보고 싶다.

본인은 어떤 수술을 하고 결혼을 했는지 말이다...

 

물론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 보다 많기에

그 말에 동감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기야 하겠지만

아마도 몇몇의 남자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처녀막재생수술은 과거를 숨기기 위해 하는 수술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바꿀 수 있게 해준 그남자 에게 고맙다고 해야하나?

특히나 중매로 만나 성관계 한번 가져보지 않고 결혼하는 사이라면, 당신의 남편이 어딘가에

글을 올려 고민을 털어놓지 않도록 결혼전에

미리 처녀막재생수술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것을 권하고 싶어졌다.

그걸 원치 않는다면 반드시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진 제대로된 남자와 결혼하길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