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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딸살해한, 선녀계시에 복종했던 신천동 마스크녀. 그것이 알고싶다




두딸살해한, 선녀계시에 복종했던 신천동 마스크녀. 그것이 알고싶다

 

 

 

맹목적인 믿음은 이성을 마비시킨다. 복종은 때론 평범한 사람들을 괴물로 만든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7일 오후 11시10분 '나는 노예였다- 팔선녀와 꼭두각시들' 편을 통해

평범한 시민들이 성매매에 나서고 두 딸을 살해하게 된 사연을 추적하며 맹종의 위험을 살펴본다.

 

경기도 시흥시의 한 유흥가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호객 행위를 하며 성매매를 한 여성이 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상한 차림 때문에 '마스크녀'로 불리는 그는

뜻밖에도 미대를 졸업하고 교사로 일한 중산층이었다.

어느 날 그는 폭행으로 산송장이 돼 전치 12주 진단을 받았다.

 

중환자실에 실려 간 그가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은 '선녀님'. 그에 따르면 '선녀님'은 폭행만 한 게 아니었다.

라면 3개를 한꺼번에 먹어라, 이혼하라, 가족과 연락을 끊어라, 성매매를 해서 돈을 바쳐라….

지난 3년간 '선녀님'의 이상한 주문은 계속 이어졌고, 그때마다 그는 충실히 따랐다.

'선녀님'은 대체 누구이며 어떻게 긴 세월 동안 그를 옭아맬 수 있었을까.

 

평범한 주부 A씨 역시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 자기 손으로 두 딸을 살해했다.

이 인물은 그에게 10살·7살 아이들과 노숙하라고 명령했다.

또 아이들이 뜨거운 컵라면을 9분 안에 먹게 하고 못 먹으면 300대를 때리라고 했으며,

한 달간 씻기지 말고 잠도 재우지 말라는 잔인한 지시를 내렸다.

그는 이 명령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수행했다.

 

전문가들은 이 기막힌 사건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제작진은 1960년대 미국에서 실시된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을

한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과 함께 해봤다. 실험 참가자들은 피실험자에게 퀴즈를 내고

피실험자가 정답을 못 맞힐 때마다 전기충격을 가한다. 실험을 주관하는 권위자인 대학교수는

"전압을 올리세요. 50볼트, 다음 100볼트, 300볼트"라며 위험하고 부당한 명령을 내렸다.

따르는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맹목적인 믿음이 인간의 이성을 어떻게 마비시키는 지,

부당한 권위와 저항 없는 복종의 고리를 끊을 방법은 없는 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