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t Issue!

소지섭 일탈 . 회사원 소지섭 문신의 의미는? 소지섭타투



소지섭 일탈 . 회사원 소지섭 문신의 의미는? 소지섭타투

 

소지섭, 등·어깨·팔에 문신하는 것이 "내 인생 유일한 일탈 입니다"

`회사원으로 변신한 소지섭` 킬러 변신..`평범함과 비범함 사이`

'회사원' 주연배우 소지섭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는 장면. 소지섭에게 일탈이란 무엇일까. 기사에서 밝히는 소지섭 일탈 그리고 그 이유. 소지섭처럼 자기관리를 잘 해야 하는 톱스타들에게는 자기관리 그 자체그 큰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자기만의 일탈거리를 찾기 마련이다. 그런 소지섭의 일탈은?

 

배우 소지섭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회사원이 됐다. 그것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치열한 직업중 하나인 영업사원. 직책은 과장.소과장?. 소지섭은 여느 영업직 회사원처럼 실적에 신경을 쓰고 승진을 걱정에 하루하루 주름살이 늘어가는 평범한 회사원인듯 하나 물론 평범한 회사원은 아니다. 왜냐하면 소과장 그에게 실적은 '살인'이기때문.

톱스타의 자리는 항상 고독하고 외롭다고들 한다, 그런 느낌을 잘 표현한 사진 – 뭔가 창밖으로 새로운 모험과 일탈을 갈구하는듯한 소지섭의 표정과 눈빛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매력이 있다. 소지섭은 어떤 일탈을 꿈꾸고 있을까.

소지섭의 새 영화 '회사원'은 평범한 회사, 회사원같아 보이는 평범하지 않은 살벌한 회사원. 킬러들의 이야기다. 통쾌한 액션에 회사원의 비애를 녹였다. 소지섭은 후자를 강조했고 그만큼 액션에 자신있을만큼 노력했다고 한다.

"회사원의 비애를 담고 싶었어요". 뜻밖이었다. 회사 생활을 해보지 않은 그가 회사원을 말한다는 것이. 소지섭은 "직업이 배우로 다를 뿐 연예인의 생활도 회사원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배우에겐 일이 연기잖아요. 일을 잘하면 승진하고 못하면 욕을 먹듯 배우도 마찬가지예요. 저 역시도 이 일을 처음 시작할 땐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 애를 썼던 기억이 있어요. 극 중 부족한 실력으로 대접만 받으려는 '낙하산 부장' 종태(곽도원 분)같은 사람도 적잖이 만나봤고요."

평범하게 보이려고 해도 그럴 수 없는 소간지. 저렇게 멋있는 회사원이 어디있을까? 평범한 더벅머리도 우수에 젖은 눈빛에 어울리는 스타일이 되는 소지섭. 그런 소지섭이 평범한 회사원 역할을 잘 해낼수 있을까? 조금 덜 관리된 모습으로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 그러기엔 킬러 역할이 맞지않나?

소지섭은 영화에서 회사 대표가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지?" 칭찬하자 소지섭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사랑합니다" 90도로 머리를 숙이며 공감을 자아낸다. "그 장면이 재밌었다"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 "현장에서 직접 낸 아이디어였다"고 소지섭은 아이처럼 자랑했다.

소지섭이 '회사원' 극 중 맡은 지형도는 10년 차 킬러이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일탈과 다른 삶을 꿈꾸고, 과도한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는 인물이다. 일에 회의를 느껴 회사를 그만두려 하지만, 회사는 그를 쉽게 놔주지 않는다.

지형도의 고민은 데뷔 17년 차 소지섭의 그것과도 맞닿아 있다. 소지섭은 "나도 늘 가슴 속에 사직서를 품고 산다"며 "지금 하는 일을 평생 한다고 생각하면 누구라도 갑갑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제 안에 담긴 게 많았어요. 그런데 17년간 충전은 않고 쓰기만 하니 요즘은 좀 고민이 되네요. 배우에겐 경험이 중요하고, 연기로 쏟아내면 다시 경험으로 채워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가 않아 말이죠. 고통스럽습니다."

영화 '회사원'에서 소지섭. 소지섭은 본인이 직접 설립한 1인 기획사 51K를 통해 이 영화의 공동제작에도 참여했다는 재미있는 사실.

소지섭의 꿈은 의외로 '회사원'이었다. 막연히 평범한 직장인이 될 거로 생각했다. 운동을 접은 이후(소지섭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무려 11년간 수영선수로 활동했다)로는 호텔리어를 꿈꿨다. 소지섭의 꿈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배우는 꿈 꿔 본 적 없던 삶이다. 돈을 벌기 위해 연기를 시작했다. 하다 보니 재미가 생겼고, 좋아지니 잘하고 싶어졌다.

그렇다고 온전히 이 생활에 적응을 한 것도 아니다. 소지섭은 넥타이를 바짝 조여 맨 것 같은 갑갑함을 호소했다."내성적이고 말이 없으며 인간관계가 협소하다"고 자신을 말한 소지섭은 "나는 헐렁한 옷 입고 땅바닥에 앉는 게 편안한 사람인데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으로 갖춰 입고, 갇혀 살려니 답답하고 어색할 때가 잦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언젠가부터 소지섭은 낯익지만 가깝게 느껴지진 않는 이름이 되었다. '소간지'라는 별명처럼 그는 어떤 뚜렷한 실체보다는 스타일리시한 이미지에 가까웠고, SBS <카인과 아벨>의 이초인이나 MBC <로드 넘버 원>의 이장우 같은 캐릭터는 오히려 스타 소지섭의 아우라에 눌리는 느낌이었다. SBS <발리에서 생긴 일>과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의 연기와 캐릭터를 통해 스타가 되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캐릭터로의 몰입을 막는 역설. 개봉을 앞둔 영화 <오직 그대만>이 작품의 만듦새와는 별개로 소지섭의 팬들에게 반가울 작품이라면, 소지섭이라는 배우의 희소한 매력과 어두운 과거를 지닌 복서 장철민의 캐릭터가 가장 높은 수준에서 결합했기 때문이다. 요컨대 그는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과연 그것은 소지섭 본인에게 어떤 의미일 수 있을까.

소지섭은 "시간이 날 때면 미국에 가요.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도 안한 얼굴로 밖에 나가 커피를 마시는데 그런 자유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그럼에도 아직 배우로 사는 건, 연기 외적인 어려움보다 연기하는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이겠죠?"

이 밖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먹으면 바로 찌는 스타일로 다이어트에 운동은 필수"라는 말부터 "마흔 전에는 결혼을 하고 싶은데 상대를 만날 기회가 없어 걱정이다" 하소연까지. 답이 길지는 않아도 질문을 피하지는 않았다. 등과 어깨, 팔에 새긴 문신이 우리가 모두 알지만, 또 모르던 '인간 소지섭'을 바로 말해준다.

소지섭은 자신의 유일한 일탈인 문신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등에 새긴 문신은 '다시 태어나도 변하지 않겠다'는 의미예요. 다이아몬드 안에 51K(소지섭이 설립한 1인 기획사), 위쪽으로 건물을 새겨넣은 어깨 문신은 꿈을 잊지 않으려고 넣었고요. 가장 최근 팔에 한 문신은 '인생을 즐기며, 사랑하면서 살자!'라는 뜻이죠. 물론 연기할 때 불편함은 있지만 감수하고 내린 결정이에요. 제 인생 가장 큰 일탈이죠."

소지섭의 오른쪽 팔에 있는 커다란 블랙앤그레이타투 소지섭타투, 소지섭문신은 소지섭이 호텔을 짓는 자신의 꿈을 잊지 않기 위해 새긴타투라고 한다. '타투는 내가 연기생활에 준 장애물이고, 장애물이 일의 소중함을 느낀다'라는 멋진 말을 남긴 소지섭

 

 

소지섭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