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t Issue!

박철수 별세 / 영화감독 교통사고 사망과 음주운전 처벌강화



영화 감독 박철수 사망사고 소식입니다. 박철수 감독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김기덕 감독과 오인혜를 발굴한 것으로 알려진 감독인데요, 오늘(19일) 새벽에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64세, 이번 역시 음주운전과 관련되어 있는데요.

고인의 걸어온 길과 작품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우리나라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철수 별세와 관련에해서 측근의 말에 따르면 박철수 감독은 새벽 0시40분 경 용인에서 살고있던 박철수 감독은 집 주변에서 차량과 치이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사고차량의 운전자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서 가슴이 더욱 아픈데요.

박철수 감독은 영화판에서 교단으로, 다시 방송사 PD에서 연출자로 돌아온 뒤 미국 뉴욕에서 인디 영화를 접하기까지, 박철수 감독은 실험적인 영화 인생을 살았던 감독 입니다.

박철수 감독은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생소 할 수 있으나, 영화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감독입니다. 1979년 '밤이면 내리는 비'로 데뷔했고, 그해에 바로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301 302'로 한국 영화 최초로 전세계 배급을 이루며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는데요, 우리가 잘 알고있는 김기덕 감독이나, 홍상수 감독이 해외 언론과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있는 얻는 대표적 한국 감독이라면 박철수 감독은 그 원조인 셈입니다.

특히나 해외에서 가장 인정받는 한국감독인 김기덕 감독과 박철수 감독의 인연은 특별합니다. 박철수감독이 김기덕 감독이라는 원석을 보석이 되게끔 만들어준 것이나 마찬가지 인데요. 박철수 감독은 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김기덕 감독이 신인시절에 내놓았던 작품을 발탁하는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누구의 글인줄도 모르고, 버려진 시나리오를 주워들었다가 매혹됐던 것이지만 다른 심사위원들이 "무슨 관계냐"고 물을 정도로 박철수 감독은 김기덕 감독의 시나리오를 강력하게 밀어붙였다고 합니다. 그 누구도 김기덕 감독의 시나리오를 쳐다보지 않았고, 당시의 작품이 완성도는 떨어졌지만 신선한 표현이 그를 자극했다고 합니다. 김기덕 감독이 영화적 스승들 중 하나로 박철수 감독을 꼽는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박철수 감독과 또다른 인연이 있는 유명인으로는 오인혜가 있습니다. 지난 2011년작인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의 오인혜, 최근작 '베드'의 이민아, 김나미, 장혁진과 같이 톱스타보다 신인, 혹은 오랜 연기 경력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배우들을 주로 기용해 왔는데요, 그 덕 분이 살아난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닙니다.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박철수 감독이 오인혜를 처음 만났던 그때를 떠올리며 한 이야기가 "절치부심과 열망이 느껴졌다"고 한적이 있었는데요, 오인혜가 약 10년 간 배우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던 인물인 만큼 커리어보다 열정이 돋보였고 그래서 오인혜를 발탁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박철수 감독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행보로 유명했습니다. 톱배우와 자본 권력에서 자유로운, 독립적 시스템 속에서의 연출을 지향했고,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에서 입지를 다진 사람입니다.


박철수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어미' '오늘 여자' '접시꽃 당신' '안개기둥' '물 위를 걷는 여자' '우리 시대의 사랑' '301 302' '학생부군신위' '산부인과' '녹색의자' 등이 있습니다.

'접시꽃 당신'으로는 지난 1988년 제24회 백상예술대상 감독상을 수상했고 '우리 시대의 사랑'으로는 1994년 제18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감독상, '학생부군신위'로는 1996년 제3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감독상, 제34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각본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박철수 감독이 세상에 내놓은 마지막 작품.. 유작은 1월17일 개봉한 영화 'B.E.D(베드)'입니다.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초청됐었고, '베드' 외에 오인혜·김성민 주연의 '생생활활'이 개봉을 준비 중이었다고 하는데, 남이 마신 술한잔 때문에 이렇게 허무하게 별세를 했다니, 참 가슴아프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박철수 별세소식으로 인해 이렇게 박철수 감독에 대해서 알아보고 하나씩 쓰다보니, 참 많은 일을 한사람이고 김기덕 감독이나 오인혜 같은 숨은 원석을 캐내서 보석이 되도록 도와준 사람인데 이렇게 사망해버리다니 인간적으로도 가슴아프고 국가적으로도 손실입니다.

위는 음주운전 형벌이 강한 나라 입니다. 적어도 터키나 핀란드 급은 되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음주운전 처벌이 너무 약한 탓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음주운전 그 자체를 살인미수로 여길 정도로 여론을 형성하고 어릴때부터 교육시켜야 하고, 음주운전 한번 했다가는 사회생활하는데 커다란 패널티가 주어질 정도로 처벌을 크게 강화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좋은곳을 가시길 빕니다.

고인의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에 마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