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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재 문재인 / 전 한나라당 부총재 문후보 지지하는 이유.



갑자기 문재인 호로 하나둘씩 서둘러 승선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강삼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기자들 앞에서 밝혔습니다. 강삼재 전 부총재는 신한국당시절부터 사무총장을 지냈고, 전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낸만큼 최근 이슈가 됐던 윤여준 위원장과 같이 보수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입니다.


강삼재 전 의원은, 영등포 민주당사를 직접 찾아 "문재인 후보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룰 적임자" "이번 대선에서 백의종군의 자세로 문재인 후보에게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하며 적극지지함을 밝혔는데요.

"힘들게 가꿔온 민주주의를 더욱 더 굳건하게 다지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진정한 국민 통합이 필요한데 말로만 하는 통합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대통합이 절실하다"며 문재인 후보 측에 보수층의 표심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보수진보 통합 흐름에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강삼재 전 의원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직계로 1990년 3당 합당부터 합류해서 무려 5선 의원까지 지냈으니, 박근혜 후보 측에서는 인상이 쓰여질만한 일입니다. 물론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니, 장군 멍군인가요?

강삼재 의원은 문재인 후보와 대학시절 학생운동 동지이기도 합니다. 사실 강삼재 의원의 지지는 오늘 처음 발표한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우정때문인지, 정치적으로 재개의 포석을 깔기 위함인지는 모르지만 올초부터 다시 얼굴을 내밀었지요.

그렇게 지내다 오늘 강삼재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있는 선거”라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지지선언을 했습니다.

 

강삼재 문재인 지지 - 뒷줄 오른쪽 세번째가 강삼재 전 부총재, 한가운데 한눈에 봐도 알수 있는 남자가 문재인 후보. 해당 사진은 총학생회장 선거일에 찍은 것으로 학생들이 양복차림인 것은 당선직후 찍은 기념사진이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문재인 후보는 당시 총학생회 총무부장이었고. 1975년 4월11일 집회에서 총학생회장이던 강삼재 전 의원 대신 문재인 후보가 당시 집회를 주도했고, 구속돼 제적당했다고 합니다.

강 전 의원에 대해서 이력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강삼재 전 의원은 지난 84년 신민당의 창당발기인중 한명으로 참여, 이후 한나라당 부총재와 자유선진당 최고위원을 지냈습니다.

문민정부 시절에는 집권여당인 신한국당의 최연소 사무총장이었습니다. 신한국당 사무총장으로 지내면서 선거자금을 총괄했을 정도로 신임을 받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20대-30대 초바까지는 잘 모르는 ‘안풍사건’. 1996년 15대 총선에서 안기부 자금을 신한국당 선자금으로 지원했다는 이른바 ‘안풍(安風)사건’ 주도 인물로 2001년 기소돼 2003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강삼재 전 의원은 안풍사건으로 인해 1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731억원을 선고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정계 은퇴선언을 번복하며, 2006년에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2007년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회창 후보의 캠프에서 전략기획팀장을 맡으며 정치권에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게 됩니다. 하지만 무너질 담벼락에 줄을 선 강삼재 전 의원은, 2007년 대선과 18대 총선패배의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람들의 뇌리에 잊혀진 인물이 됐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한번 정치인으로서 재기하고자 자유선진당으로 옮겨 일어서려 했으나, 또한번 실패한후 강삼재 전 의원은 “저는 이제 정치현장을 떠나고자 한다" "11대 총선에서 첫 출마 이후 낙선과 5선, 정계은퇴, 그리고 이번 출마까지 27년 동안 참으로 떠들썩하게 살았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어르신들께 심려만 끼쳤는데 이제 더 이상 그러지 않겠다"고 털어놓으며

"제 스스로 돌이켜 보고 반성하면서 자연인으로서 평범한 삶을 준비하겠다. 앞으로는 그저 조용하게 잊혀진 사람으로 그렇게 살고 싶다" "패장은 유구무언. 그저 조용히 무대를 떠날 뿐이다"고 말했던것이 그의 모습이지만, 몇차례 그랬듯이 다시올해 1월부터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의 옛사진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다시 발을 내딛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삼재 전 의원이 문재인 후보를 이렇게 막판에 다시한번 공개지지하면서 나서는 이유는 여러분도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두말할것없이 정치재기의 포석을 까는거라고 봅니다.

정치판이 비즈니스세계 못지 않게 이해관계로 움직이는 판이니, 이렇든 저렇든 문재인 후보에게는 조금이라도 득이 되겠지요.

그간 경험도 무시 못할것이고, 몰락한 정치인이라고는 하나 오랜시간 정치하며 쌓은것도 있고,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현재로선 자신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니 입으로만 도우진 않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풍문이긴 하지만, 한쪽 캠프에서 내부적으로 조사한 지지율에 대한 변화가 생기면서, 혼란과 잡음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문재인 호로 급히 승선을 하고자 하는 다음 타자는 누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