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할아버지는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분입니다. 항상 수원역 육교쪽이나 건너편 롯데리아 쪽에서 사탕을 파시는 수원역 할아버지. 방송이 나가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은 수원역 할아버지가 여느 걸인들과 다를것 없을것이라 생각했는데요.
그런 수원역 할아버지에게 이런 사연이 있을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거의 매일 수원역에서 사탕을 한웅큼 가지고나와 엎드린채로 혹은 딱 사진의 저자세로 사탕을 파시는 수원역 사탕할아버지… 방송을 통해 알려진 수원역 사탕할아버지는 시력이 거의 상실된 상태라고 합니다.
색만 겨우 확인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하는데요. 수원역 사탕할아버지의 척추상태도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거의 굳어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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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83세나 되시는 수원역 사탕할아버지는 걸어다니기에도 힘든 연세에 이 추운겨울이나 더워 쓰러질것같은 한여름에도 길거리에 나와 사탕을 팔고 계십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수원역 사탕할아버지 집에는 50대의 아들과 며느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줬었는데요.
그 사실도 충격적이었지만 네티즌들이 더욱 분노하게 된것은 수원역 사탕할아버지의 아들과 며느리의 태도와 말투 때문이었습니다.
아들은 당뇨가 심하고 이가 시원찮아 일을 할 수 없고 며느리는 장애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그것이 80넘은 노인이 길거리에 나와 부들부들 떨면서 길거리에서 사탕을 파는것을 덮어줄 수 있는 이유가 되진 못했습니다.
노인학대이고 자식들이 나쁜인간들이라는 네티즌들의 격한 반응은 방송을 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실텐데요.
세상에는 수원역 사탕할아버지 뿐만 아니라 알고나면 속터지는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닌것 같습니다.
참 답답하고 무서운 세상…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제가 수원역을 지나다가 할아버지의 사탕을 사드리면.. 그 돈이 사탕할아버지의 따뜻한 밥한그릇으로 돌아가기나 할런지..
방송에서 아들이 직접 할아버지를 찾아가 나오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을 했는데도.. 그 뒤로도 봤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안쓰러운 마음에 사탕할아버지를 도와주러오신 분들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왜 아들에게 돈을 주냐는 질문에는 힘들어도 아들에게 돈을 주고싶다라고만 답하는 할아버지… 자식을 위한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져 가슴이 아팠습니다.
나중에 수원역쪽으로 나갈일이 있는데 또 나와계신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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