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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고소취하 ‘더 이상 이렇게 못살겠다’



김경민 고소취하 '더 이상 이렇게 못살겠다'

아내폭행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개그맨 김경민이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김경민은 "고소를 취하했다. 충분히 경각심을 줬다고 생각한다. 더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아내와 상의 끝에 모든 고소취하 하기로 했다."며 "화를 낼수록, 앙심을 품을수록 나만 더 피폐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어서 김경민은 "죽고 싶은 심정이다. 과장되고 왜곡된 보도와 그로 인한 악성 댓글로 집사람이 크게 상처받았다. 더 이상 아내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고소취하 심경을 밝혔습니다.

아내폭행 구설수로 홍역을 치뤘던 김경민 고소취하

 

김경민은 고소취하 인터뷰에서 "며칠새 가진 인터뷰만으로도, 함부로 남의 얘기를 공론화하는 분들에게 충분히 경각심은 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소취하 하기로 했다. 이러다간 제 명에 못 살 것 같았다"고 전하며 김경민 고소취하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앞서 김경민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자신이 아내를 폭행했다고 최초 보도한 해당 언론사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를 했었습니다. 둘 사이에 합의도 원만하게 이루어 졌나 보네요.

 

김경민 고소취하 결정

김경민은 애초에 논란이 확대되자 "아내의 명예는 꼭 회복해주고 싶다"며 해당 언론사를 고소했었는데요. 그 떄 당시 싸웠던 이유에 대해서는 김경민은 "추석 당일 싸우면서 욕까지 하다보니 아내가 모멸감을 느꼈다. 부부사이의 여러 가지 일이 쌓이다 보니 경각심을 주기 위해 신고한 것이다"고 해명했었습니다.

그 해명이 나오고 나서, 불은 김경민의 아내인 이인휘에게로 옮겨 붙었는데요, 생각없이 버릇고치려고 경찰에 신고한 아내의 책임이 아니냐, 너무 철없는 행동이었다 등 반응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경민 고소취하 결정

 

김경민씨가 언론사를 대상으로 했던 고소는 취하 했지만, 본인의 이미지는 더 이상 망가질 수 없을만큼 손해를 봤는데요, 언론사에서 공개적으로 사과기사를 내야 하지 않나 싶네요… 가진 권력에 비해 책임을 지는건 정말 너무 손톱만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김경민이 고소취하 결정을 하며 인터뷰한 내용 입니다.

"최근 며칠간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고통스러운 나날인 것 같습니다. 가슴이 그냥 막 답답하고 분통이 터지고 가만히 있어도 식은땀이 막 나요. 제 아내는 며칠째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어요. 저 역시 하루에 2시간도 채 못 자는 것 같아요. 이건 살아도 사는 게 아닙니다. 이런 삶을 계속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 미치겠는 거 있죠? 보통 형사 고소를 하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년까지 걸린다고 하더군요. 사실, 요 며칠새 가진 인터뷰만으로도, 함부로 남의 얘기를 공론화하는 분들에게 충분히 경각심은 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쯤에서 끝내기로 했습니다. 이러다간 제 명에 못 살 것 같았어요."

 

 

 

 

김경민은 고소를 취하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첫 번째로 꼽았다.

 

"정신적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몸도 함께 망가지더군요. 저와 와이프도 문제지만 애들이 무슨 죕니까? 우리 부부가 밥을 통 못 먹는 탓에 자연히 아이들도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어요. 애 엄마가 솔직히 너무 상태가 안 좋아요. 하루종일 울기만 해요. 이러다가 무슨 큰 일이 나는 게 아닌가 겁도 나구요."

 

"애꿎은 아내가 저 때문에 악플에 시달리는걸 보면 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가 가시방석 위에 앉아 있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저희가 고소를 하면 편해질까요? 그 사람들이 벌을 받으면 제가 행복해질까요? 또 다시 경찰서를 들락거리고 법정공방까지 벌인다면 저희들 기사는 더 많이 쏟아지고 악플은 더 많이 달리겠죠. 지금과 같은 상태가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절대로 저희 가정이 이전으로 돌아가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결심했죠. 접자..접어."

 

김경민은 "어제 오늘 아내와 얘기를 하면서 근본적으로 나한테 문제가 있었는데, 안 좋은 결과만 가지고 계속 남만 탓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가족을 어렵게 만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했다.

 

"내가 제일 비겁했어요. 내가 아내에게 욕설을 퍼붓고 힘들게 했는데…, 남편으로 가장으로 멋지게 살지 못했는데 자꾸만 남이 망쳐놨다고 핑계를 댔어요. 일종의 책임회피죠. 아내에게 몹쓸 욕을 하고 경찰까지 출동하게 만들었는데 그 잘못은 생각도 안하고 우리를 나쁘게 보도한 언론사만 탓했어요. 가만히 보면 그 언론사는 제일 먼저 쓰기도 했지만, 제일 먼저 기사를 내려주신 곳이에요. 나름대로 제 입장을 들어주신 건데…. 남의 눈에 티끌 보느라, 내 눈 들보는 보지도 못한다는 말이 딱 맞는 거 같아요."

 

"사실 많이 부끄러워요. 겨우 먹을 것 때문에 와이프한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 경찰 조사까지 받고…, 추석 명절에 국민 여러분께 안좋은 소식만 들려 드렸잖아요. 이게 무슨 집안 망신입니까? 그런데 뭘 잘했다고 기자회견을 하고 '억울하다' '이럴 수가 있느냐'는 말만 되풀이 했어요. 언론사를 탓하기 전에 제 자신을 돌아봤어야 하는건데…. 이게 다 제가 모자라고 부덕한 탓입니다."

 

 

 

김경민은 "즐거운 한가위 명절에 소란을 피워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누굴 탓하고 원망하기보다, 나 자신부터 바로 서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누구를 한없이 원망하고 칼을 가는게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어요. 복수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그 전에 제가 화병으로 죽겠어요. 솔직히 제가 누구를 탓할 처지도 못되구요. 이번 일만 해도 제가 잘못한 건데 괜시레 언론사만 걸고 넘어졌어요."

 

"이 자리를 빌어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착실히 그리고 남 원망하지 않고 잘 살겠습니다. 이제는 걱정 보다 웃음을 안겨 드리는 개그맨으로 돌아가렵니다. 금방 회복되진 않겠지만 저희 부부, 열심히 노력해서 빠른 시일 내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참 한편으로 보면 안쓰럽습니다… 아내가 경찰에 신고만 하지 않았더라도.. 이렇게 커지진 않았을텐데요.. 먹을것 때문에 싸우게 됐다는 그 이유 때문에 둘의 이미지는 철없는 부부로 낙인 찍혀버린 듯 합니다.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싸워서, 아내를 화나게 한 남편, 그렇다고 신고해버린 아내.. 어떻게 보면 피해자이기 이전에 스스로 무덤을 판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앞으로 좋은모습 많이 보여줬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