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뉴엘 파산선고 됐네요. 법원이 한때 유망 가전업체로 각광받았던 모뉴엘에 대해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파산을 선고했습니다. 경영진의 사기행태로 좋은 기업하나 망가지는군요. 여기에 취업되어 먹고살았던 사람들 다 어쩐답니까..
모뉴엘 파산선고를 내린 수원지법 파산2부는, 12월9일 오전 10시에, 모뉴엘 관계자와 파산관재인 등을 모두 소환해서 모뉴엘에 대해 파산선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모뉴엘 로봇청소기는 어찌되는지, 지금까지도 좋은 컴퓨터 부품회사로 평가받고있는 잘만테크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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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 파산선고 결정문을 보면
"모뉴엘의 자산 및 부채는 장부상 가액에서 지난 9월까지 파악된 허위 가공매출채권을 배제할 경우 자산은 2천390억여원, 부채는 7천302억여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파산원인사실이 있으므로 파산을 선고한다
모뉴엘의 가공매출 규모는 2008년 이후 2조7천397억여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0%에 이르는 점이 드러났고 운영자금 부족으로 신규 영업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핵심인력 다수가 빠져나가 조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로봇개발 사업 등에 대한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옥 건립, 기업인수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자금 압박을 받게 되는 등 방만한 경영과 이를 은폐할 목적으로 발생시킨 거액의 허위 매출채권"
이라고 나와있네요.
모뉴엘 파산선고가 내려졌음에 따라, 모뉴엘의 자산은 채권자들에게 분배가 됩니다. 그래봤자 꼴아박은돈의 일부도 안되겠지만요.
그동안 사기 쳐가면서 버텨온 모뉴엘이 이렇게 무너지는군요
오늘 모뉴엘 파산선고로 인해 가장 불쌍하게 된 사람들중 일부가 바로 제주도로 이사간 모뉴엘 직원들 입니다.
모뉴엘은 올해 초에 제주도 첨단과학단지에 무려 5백억을 쏟아부으면서 사옥을 지을거라고 제주도로 모뉴엘 직원들을 내려 보냈습니다. 일단 연구개발 쪽 사람들이 내려왔다고 하지요. 이사비용에 초기 정착비용이 지급되었고, 주기적으로 비행기표 지급과, 제주도에 있는 국제학교에 모뉴엘 직원 자녀들이 들어가면 학비 절반을 주겠다고 장밋빛 미래를 제시 했기에, 제주도로 이사간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던 홈시어터pc 사업에 대해서 아는 직원도 별로 없고, 회사 사정에 대해서 나중에 뉴스보고 알았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모뉴엘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물은 박홍석 대표입니다. 2007년 창업자를 밀어내고 모뉴엘을 인수했던 박홍석은, 중앙대를 나왔고, 미국에서 워시번 대학교를 나와 삼성전자 미주법인에서 영업 총괄이사를 맡은 바 있습니다. 삼성에 있을때, 북미 판매왕을 차지했었다고 알려졌었지요.
모뉴엘 사태 원인 박홍석 대표
그런데 중앙대는 졸업하지 못하고 2학년때 중퇴했고, 삼성에서 퇴사한 시기도 뭔가 맞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삼성 북미법인에 근무한 이력은 사실이지만, 기술직 입사였고, 북미 판매왕 이력은 거짓이었다고 하네요.
원래 모뉴엘 창업자가 디자인쪽 사람이라 회사 경영을 전문적으로 하려고 데려왔다가, 그사람이 쫒겨나게 되었지요.
매출 240억에서 1조 돌파하는데 7년밖에 걸리지 않았던 신화적인 기업. 허울만 좋은 모래성이었습니다. 시중은행들과, 국책금융기관까지 모조리 속아서 모뉴엘에게 빌려준돈이 6700억이라고 하네요.
모뉴엘 사태 공모자 있나
그렇게 깐깐한 조직들이 이렇게 허무하게 당했다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 직원 4명이 구속된 상태라고 합니다. 금융기관의 무능함과 허점을 이용한게 아니라, 내부에 공모자가 있었던 모양 이군요.
잘만테크 좋은 회사인데 어디로 팔려가려나요..
모뉴엘 자회사인 잘만테크는 21일 대표이사가 박민석에서 인건웅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잘만테크에서 영업본부장으로 근무하던 사람이라고 하네요.
위 제품들은 잘만테크가 지난달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상받은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잘만테크는 세계 최대가전쇼인 ‘CES2015’에 출품한 잘만테크의 제품들 들이, 각 부분별 최고 제품에게만 수여되는 Best of Innovation Award(최고혁신상)를 1개 수상하고 Innovation Award(혁신상)도 6개 수상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경쟁력있는 기업이 모기업 잘못 만나거 고생이군요.
모뉴엘 사태로 인해 낙동강 오리알 된 잘만테크
위의 잘만테크 제품이 최고혁신상을 받았다고 해요. 공기 순환을 통해서 실내 온도를 낮춰추고 향균필터를 장착하여 공기청정 기능까지 넣은거라고 하네요.
그나저나 그렇게 팔아재끼던 모뉴엘 로봇청소기 어떻게 되나
소지섭 어쩌누 ㅜㅜ 하필..
모뉴엘 로봇청소기 문제는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4월달에 모뉴엘 로봇청소기 보상판매 이벤트를 실시했고 그때 한달만에 모뉴엘 로봇청소기 판매가 거의 7000대 정도 팔렸다고 해요. 우리나라 연간 로봇청소기 총 판매량이 12만대에서 15만대 사이인데, 한달사이에 한 브랜드에서 그정도 판매량이 나왔다는건 대단한것입니다.
그리고 모뉴엘 로봇청소기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2014년 상반기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뜻흔 그만큼 많이 팔렸기 때문에 모뉴엘 로봇청소기 a/s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피해받는 사람들이 확 늘거라는 것이지요.
모뉴엘 측에서는 모뉴엘 로봇청소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소비자 과실을 제외하고 1년 무상보증기간을 약속했는데요. 10월달에 모뉴엘이 법정관리 신청 들어가고 나서 a/s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
일단 ‘에스지정보통신’이라는 곳을 통해서 모뉴엘 로봇청소기 a/s 관련 서비스대행업체를 변경한 상태이고 여기서 접수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에스지정보통신은 서비스 대행 업체 인데요. 전국 44개 업체를 통해서 모뉴엘 로봇청소기 A/S 수리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벌써 엄청나게 몰리고 있다는.. 일단 모뉴엘 쪽에서 돈이 지급되는 데로 계속 서비스는 할거라고 했는데 오늘 모뉴엘 파산선고. 어떻게 되려나요
